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스포츠
[나의 롤모델] AG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틈없는 카리스마 용형이 형 부러워”
Array
업데이트
2010-10-06 08:16
2010년 10월 6일 08시 16분
입력
2010-10-06 07:00
2010년 10월 6일 07시 00분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한국축구 차세대 수비수로 꼽히는 홍정호. 9월 7일 벌어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공격수에 앞서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고 있다.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비진을 이끌 기대주 홍정호(21·제주 유나이티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뒷받침했던 그는 1년 만에 한국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K리그 제주의 주전 수비수 자리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그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주인공은 조용형(27·알 라이안)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을 함께 했던 홍명보 감독이 그의 롤 모델이 될 법도 했지만 “홍 감독님이 선수시절에 뛰는 걸 많이 못 봤다. 홍 감독님은 스승님이고, 용형이 형이 나의 우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정호에게는 ‘아시아의 리베로’라고 불린 홍명보 감독보다는 조용형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홍정호는 제주에 입단하기 전까지 조용형의 가치에 대해 전혀 몰랐다. 고향이 제주도인 그는 간혹 K리그 경기를 보긴 했지만 제주 수비수 조용형이 눈에 띄진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터라 수비수로 변신하고도 프로 경기를 보면 수비수보다 공격수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제주에 입단해 조용형과 함께 훈련하며 깜짝 놀랐다. 조용형의 능력에 감탄사를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K리그에도 이렇게 대단한 수비수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형과 같은 수비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용형이 형은 수비를 할 때 굉장히 침착하고, 볼을 소유하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작은 체구이지만 큰 선수와의 몸싸움과 헤딩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 강인한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홍정호는 말했다.
선배가 가진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해서는 가까이 지내면서 하나씩 빼내야하는 게 정석이지만 정작 홍정호는 조용형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평소 말도 잘하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롤 모델 앞에만 서면 말수가 줄어들었다.
“이상하게 용형이 형이랑 같이 있으면 입이 안 떨어진다. 워낙 존경하니까 더 어렵게 느끼지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 뛸 때 이야기하는 것 빼고는 말을 많이 못 해봤다.”
홍정호는 8월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조용형은 교체 출전을 앞둔 홍정호에게 조용히 다가와 몇 마디를 했다. 홍정호는 선배의 애정 어린 충고 덕분인지 무난한 활약으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전 준비를 하는데 용형이 형이 와서 ‘긴장 많이 되냐, 잘 할 수 있냐, 팀에서 했던 것처럼만 하면 돼’라고 말해줬다. 형도 무뚝뚝한 성격이라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홍정호의 롤 모델은 얼마 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용형(오른쪽)이다. 조용형이 2010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조용형이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카타르 리그로 이적할 때 가장 아쉬워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홍정호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선배의 노하우를 더 배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롤 모델을 대표팀 소집 때만 만날 수 있게 돼 더욱 아쉬운 마음이 컸다.
홍정호는 “제주에 함께 있을 때 약간은 서먹하고 어색한 사이였는데 더 가까이 지낼 걸 그랬다. 쉽지 않겠지만 형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대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조용형이 떠난 뒤 제주의 수비라인은 홍정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벌써부터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빠지는 11월을 걱정하고 있다. 홍정호는 자신의 롤 모델이 빠져나간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정호는 누구? ▲생년월일=1989년8월12일 ▲신체조건=188cm/77kg ▲포지션=DF ▲출신교=제주외도초-제주중앙중-제주중앙고-조선대 ▲프로데뷔=2010년 ▲A매치 데뷔=2010년 8월 11일(나이지리아 평가전) ▲대표경력=U-20대표팀, 아시안게임대표팀, A대표팀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지금 뜨는 뉴스
비상계엄에 뿔난 시민들…전국 곳곳서 ‘촛불’ 든다
민주당, 尹 탄핵안 발의…내일 새벽 국회 본회의 보고
“한강 책, 스웨덴 도서관 대출 대기 100명까지 늘어나… 노벨상 현지도 뜨거운 반응”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