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회 전국체전 오늘 경남서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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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6일 03시 00분


선수 1만7773명 “내고장 명예 위해”

‘하나 되어 다시 뛰자, 경남에서 세계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육대회가 6일 막을 올리고 12일까지 일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91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경남이 개최하고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진주를 비롯해 경남 일원 16개 시군에서 열린다.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기는 1997년 이후 13년 만이다.

아시아경기 대표 대거 출전

이번 전국체전에는 16개 시도에서 2만3876명(선수 1만7773명, 임원 610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등 41개 정식 종목과 당구, 산악, 댄스스포츠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대회 9연패에 도전하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1978명이 참가하고 다음으로 개최지 경남 1824명, 서울 1770명 순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665명 줄었다. 전년도보다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것은 전국체전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정식 종목의 세부 종목 수를 줄인 데다 경기력 저하를 막으려고 기록경기의 경우 기준 기록제를 도입해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11월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지난달 터키 안탈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5연패에 실패한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은 여자 일반부 75kg 이상급 경기 대표로 나서 8년 연속 3관왕을 노린다. 6월 전국육상선수권에서 31년 묵은 남자 100m 기록을 갈아 치운 김국영(안양시청)은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일반부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한다. 펜싱의 ‘미녀 검객’ 남현희(성남시청)와 사격의 진종오(KT), 유도의 최민호 김재범(이상 한국마사회) 왕기춘(용인대), 리듬체조의 신수지(세종대) 손연재(서울세종고) 등도 모습을 보인다.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들인 여민지(함안대산고)와 김민아(포항여자전자고) 장슬기(충남인터넷고) 등은 축구 여고부에서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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