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아테시아 이스트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아의 새 코치로 미국인 피터 오피가드(51)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 오피가드는 누구?
김연아는 4년간 함께 훈련해 왔던 브라이언 오서 전 코치(49·캐나다)와 8월 결별했다. 그 뒤 전지 훈련지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테시아로 옮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훈련을 해왔다. 새 코치로 많은 후보가 물망에 올랐지만 김연아는 2주 전 오피가드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미국피겨선수권대회 페어 3회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 세계선수권과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동메달을 딴 오피가드는 미국 피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 오피가드는 미셸 콴(미국)의 언니인 캐런 콴의 남편이기도 하다.
○ 오피가드의 코치 경험은?
페어 출신인 오피가드의 코치 경험 대부분은 페어 팀 지도였다.
그가 지도한 가장 유명한 페어 팀은 2005∼2006시즌 4대륙선수권 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나 이노우에-존 볼드윈 조(미국). 반면 여자 싱글 선수를 가르친 경험은 거의 없다. 그의 제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999∼2000시즌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인 앤절라 니코디노프(미국). 오피가드는 2000년 이후로는 여자 싱글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재미교포 남나리(은퇴)도 페어 시절에 그의 지도를 받았다. 오피가드는 기자회견에서 여자 싱글 선수를 가르친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싱글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더 쉽다. 앞으로 김연아에게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왜 오피가드를 선택했나?
경력이 화려한 코치 대신 김연아가 오피가드를 선택한 이유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적으로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아의 훈련지인 아이스팰리스는 김연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콴의 개인훈련장이다.
오피가드는 아이스팰리스 소속 코치다. 최근 오서 코치와 결별하면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김연아는 자신을 잘 이해하는 콴의 곁에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오피가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에서 혼자 훈련하면서 피터 코치를 지켜보니 차분하고 점잖게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결정했다”며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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