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상경기연맹은 7월 드림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깬 김국영(안양시청)과 남자 400m 기대주인 박봉고(구미시청)를 미국으로 보낸 것. 장기적으로는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겨냥했지만 일단 10월 전국체육대회가 목표였다. 둘은 7월 17일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 아래 70여 일을 훈련한 뒤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김국영은 “수동 계측기로 측정한 것이지만 9초대 기록도 나왔다”고 했다. 박봉고는 “선진 주법을 익혀 기록을 0.2∼0.3초 앞당겼다”고 말했다.
잔뜩 기대했지만 결과는 나빴다. 김국영은 8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10초23)에 크게 못 미치는 10초534로 임희남(광주시청)과 공동 3위를 했다. 1위는 10초50을 찍은 여호수아(인천시청·사진)가 차지했고 전덕형(경찰대)이 10초52로 2위에 올랐다. 박봉고는 남자 일반부 400m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땄지만 기록은 46초57로 역시 자신의 최고 기록(45초63)에 크게 뒤졌다.
김국영은 “귀국 후 인터뷰가 쇄도하는 등 관심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됐다. 오늘은 아침을 먹은 뒤 토하기까지 했다. 6월에 한국 기록을 깰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뛰었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주장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남자 일반부 30m에서 36발 모두 10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수영 최혜라(오산시청)는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로 우승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까지 수영에서 3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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