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오늘 日과 평가전…‘캡틴’ 대신 윤빛가람… 조용형 전진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73번째 맞대결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954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지역 예선(5-1 승)을 시작으로 40승 20무 1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윤빛가람(경남)과 조용형(알라이안)이 키워드다.

○ 박지성 빈자리 윤빛가람 대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전에 대비해 박지성을 2선 미드필더로 세우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른쪽 무릎은 박지성이 예전에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주치의 진단 결과 경기를 뛰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만약 지금부터 무리하면 아시안컵 출전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지성의 빈자리는 윤빛가람이 대신한다. 조 감독은 “윤빛가람이 박지성과 비교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하다. 중요한 한일전이지만 좋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조용형 활용해 수비-공격 보완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실험과 안정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험은 조용형을 사용한 ‘포어 리베로’ 시스템이다. 중앙수비수인 조용형을 전진 배치해 미드필드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처진 스트라이커인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의 움직임도 미리 막을 수 있다.

안정은 기존의 3-4-3 전형을 기본으로 채택한 점이다. 당초 조 감독은 4-1-4-1 전형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이 8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1-0 승)에서 보여줬듯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예상보다 강했다. 조 감독은 수비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존의 3-4-3 전형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용형이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전체적으로 3-4-3 전형과 4-1-4-1 전형 두 가지가 상황에 따라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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