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일 경남 진주에서 막을 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47, 은 132, 동메달 147개 등 합계 426개의 메달을 따 총득점 6만9434점으로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시작된 종합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위는 6만4590점을 얻은 개최지 경남이, 3위는 5만3061점의 서울이 차지했다. 최다 연속 종합우승 기록은 서울(1952∼1967년)의 16연패.
이번 대회는 양궁에서 세계 신기록 2개가 나왔고 사이클 10개, 수영 8개, 육상 3개 등 한국 신기록 35개가 쏟아졌다. 수영 양준혁(서울 경기고)은 이날 열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유일한 5관왕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여자 수영의 최혜라(오산시청)와 이주형(경남체육회)이 함께 뽑혔다. 공동 MVP가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3번째로 1987년 이후 23년 만이다. 같은 종목 공동 MVP는 처음. 최혜라는 여자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고, 이주형은 여자 배영 50m와 100m에서 한국 신기록 3개를 새로 쓰며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 2개를 수립하며 5관왕에 올랐지만 육상 김하나에게 MVP를 내줬던 최혜라는 “작년에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떨어져 올해는 기대를 안 했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대회 성적이 좋긴 했지만 MVP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일본, 중국 선수들과 수준 차이가 크지만 계속 기록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고양시 등 경기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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