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에 123억원 돈보따리 제안 나올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4일 09시 37분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임창용(34·야쿠르트)의 몸값이 폭등할 조짐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야쿠르트가 자유계약선수(FA) 임창용에 3년간 9억엔(약 123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말 야쿠르트와 3년간 최대 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일본에 진출했던 임창용이 3년 만에 배 이상 뛴 거액을 만지게 된 것이다.

올해 연봉으로 1억4600만엔을 받았던 임창용은 이 계약대로라면 내년 연봉이 3억엔으로 올라 역시 연봉도 2배 이상 받는다.

이는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억3천만엔)와 후지카와 규지(한신·4억엔)에는 못 미치나 올해 기준으로 야쿠르트 투수 중 최고액이다.

올해 1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일본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남긴 임창용은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3년간 96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갔다.

팀 성적만 좋았다면 일본 통산 100세이브는 무난히 넘겼을 것으로 평가받는 임창용은 최고시속 160㎞를 찍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새로 연마한 싱커를 앞세워 난공불락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신문은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신임 감독이 내년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임창용의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다른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소개했다.

임창용도 야쿠르트 잔류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끈다.

그러나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만큼 임창용이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신의 마무리 후지카와는 어깨 통증이 있는 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부자구단 요미우리는 마크 크룬이 4점대 평균자책점(4.26)으로 기대를 밑 돈 만큼 임창용 같은 철벽 마무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우승에 근접한 강팀인데다 인기도 좋고 구단 재정도 풍족해 양손에 떡을 쥔 임창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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