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0 코리아 그랑프리 D-3]3일뒤 영암은 ‘굉음의 축제’에 빠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750마력 심장, 시속 350km 다리… 땅에선 앞설 자 없다
머신 24대 도착 완료… 입장권 판매도 순조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스피드….’

스피드 축제인 ‘2010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개막(22일)을 사흘 앞두고 대회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길목인 목포와 남악신도시, 영암 거리 곳곳에는 F1 개최를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내걸렸다. 형형색색의 꽃탑도 설치됐다.

○ 대회 관계자 속속 입국

14일 일본 그랑프리를 마친 F1 레이스팀의 머신 24대를 비롯해 경주에 필요한 각종 전자장비 등이 모두 영암 서킷에 들어왔다. 머신에 장착할 엔진은 수리를 한 뒤 20일 서킷에 도착한다. 12개 팀 엔지니어 등 관계자 200여 명은 18일 입국해 머신 세팅작업을 하고 있다. F1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는 “각종 장비와 경주장 시설 보호를 위해 외부인 접근을 전면 차단한 채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사설 경비요원을 당초 2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F1 간판스타인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GP)가 21일 전용기 편으로 독일에서 무안공항으로 직접 날아온다. F1대회 흥행권을 쥐고 있는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도 이날 자가용 비행기로 무안공항으로 입국한다. 슈마허 외에 F1 역대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인 후벵스 바히셸루(AT&T 윌리엄스) 등 드라이버들은 20일부터 전용기나 전세기 편으로 속속 입국할 예정이다.

○ 진행요원·자원봉사자 준비 완료

대회 안전과 경기 진행을 맡는 진행요원(마셜·오피셜) 815명은 16일부터 이틀간 영암 서킷에서 실제 경주와 같은 종합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3개월간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와 카보가 진행하는 5단계 마셜·오피셜 양성 교육 훈련과정을 거쳤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의사, 간호사, 한의사, 크레인기사, 대학교수, 방송작가 등으로 직업군이 다양하다.

대회 기간에 경주장 안팎에서 관람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자원봉사자 1500여 명의 분야별 직무교육도 모두 끝났다.

목포시내를 비롯한 경주장 인근 식당, 호프집, 찻집 등에서는 ‘F1 개최를 환영합니다’ 등 문구를 내걸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박봉순 F1대회조직위원회 홍보팀장은 “F1 경주장에 대한 최종 검수가 끝난 이후 입장권 구입과 숙박업소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티켓 구매량도 급격하게 늘어나 10만 원대 입장권은 80% 정도가 팔렸다”고 말했다.

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F1 2010 코리아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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