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2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을 기다렸다는 듯 100억원대에 이르는 머신들이 심장이 터질 듯한 굉음을 울렸다.
역사적인 개막과 함께 세계의 눈도 영암으로 향하고 있다. BBC, ESPN 등 해외 주요언론들은 F1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레이싱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뒷이야기까지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전한 다룬 ‘한국의 첫인상(First impressions of Korea)’이란 기사가 가장 눈길을 끈다. ESPN의 F1 공식 홈페이지 스페셜 코너에 게재된 이 기사는 마크 서튼 기자가 직접 느낀 한국의 첫인상과 서킷 시설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기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0시간 비행 끝에 서울에 닿았고, KTX를 타고 목포에 내린 뒤 다시 택시를 목적지인 ‘러브호텔’에 도착했다. 러브호텔의 이름은 워싱턴 모델.
서튼 기자는 비슷한 모텔들이 30여개나 늘어선 거리를 보고 놀랐지만 숙소에 들어선 후 “very nice”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특히 러브호텔인데도 깨끗하고, 42인치 TV와 무료 인터넷시설이 구비된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광주에 특급호텔들이 있음에도 서킷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내부시설까지 준수한 러브호텔에 만족한다는 내용이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취재진이 러브호텔에서 머문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세계에 F1보다 한국의 모텔문화가 더 알려질 것 같다”, “야식배달문화까지 경험하게 된다면 더 많이 놀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F1 그랑프리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예다. 더 많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지어 다음 대회 때에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우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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