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2일 국내에서 열린 한국-일본의 평가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팀에 돌아와서도 출전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팀 내에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영국 언론들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날 10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박지성을 언급했다. 거기다가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과 맞교환 소문까지 나오며 박지성은 궁지에 몰렸다.
궁지에 몰렸을 때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실력뿐이었다. 그리고 박지성은 실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지성은 2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칼링컵 4라운드(16강)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스컨소프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칼링컵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2호 골이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질주해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페데리코 마케다에게 패스한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다시 낚아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왼발슛을 때려 그물을 흔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길거리 축구’ 출신인 베베도 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베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박지성의 골 뒤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4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넣어 3-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박주영 120분 출전 활약… 모나코, 컵대회 8강 입성
한편 박주영(AS 모나코)은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로리앙과의 프랑스 리그컵 대회 16강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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