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불펜, 내년엔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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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7시 00분


김성근.스포츠동아DB
김성근.스포츠동아DB
이영욱·조영민 군 복무 끝나 마운드 균형
나주환·모창민 군 입대 내야 전력은 약화


SK는 전통적으로 FA 시장에 집착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가 아니면 관심 없다’라는 기조는 올 겨울에도 유효하다. 배영수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원 소속구단 삼성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 가지 이유로 트레이드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기존 가용자원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끌어올리느냐에 2011년 성패가 걸린 셈이다. 마무리 훈련이나 봄 캠프를 매머드로 조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유격수 나주환과 모창민, 포수 이재원이 군 입대를 할 것으로 보여 야수전력의 출혈이 불가피하다. 김재현은 은퇴한다. 특히 내야진의 누수가 심하다. 김연훈이 나주환 자리를 메우고, 정근우 최정 박정권 이호준 등 주 전력은 고스란히 남지만 백업 전력이 얇아지는 것은 SK 전원야구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향후 SK 캠프의 포커스가 어디에 집중될지 짐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반대로 투수진은 양적으로 한층 더 풍족해진다. 사이드암 이영욱과 우완 조영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두 투수의 가세로 좌완에 편중된 SK 불펜에 다양성이 생겼다. 또 재활을 거쳐 공을 던지기 시작한 신승현도 내년엔 전력감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용병 부문에서는 일단 글로버-카도쿠라의 유지가 예상된다. 물론 김성근 감독의 선택에 달린 사안이지만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용병=선발 2인’ 노선을 바꾼 적이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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