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팀 수원, 포항과 한판승부 6위 울산과 PO행 막차티켓 불꽃경쟁 제주는 무승부 이상땐 최소 2위 확보
종착지로 치닫고 있는 2010 쏘나타 K리그. 팀당 2∼3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여전히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
제주와 서울의 치열한 선두 경쟁부터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을 향한 순위 경쟁까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막판 싸움. 주말 열릴 28라운드 결과가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권은 어디로?
제주는 16승7무3패(승점 55)로 1위를 17승2무6패(승점 53)의 서울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은 나란히 6강 PO행을 확정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다. 챔스리그 티켓은 리그 1, 2위와 6강 PO를 거쳐 살아남은 3위 팀에 주어지는데 어느 팀도 선두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경기를 남긴 제주가 2전 전패를 하고, 3위 성남(13승7무5패·승점 46)이 남은 3경기를 싹쓸이할 경우 승점 동률이 돼 골 득실까지 따져 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복잡한 일이 발생한다. 자력은 아니더라도 산술적으로 성남이 선두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그러나 제주는 대구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만 따면 리그 2위까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하다. 서울은 현재 ‘두 마리 토끼몰이’를 진행 중이다. 자력은 아니지만 선두의 키는 제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서울이 갖고 있다. 서울은 부산 홈 대결을 승리하고, 제주가 미끄러지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이 부산전에서 패하면 11월 3일로 예정된 성남 원정은 더욱 불편해진다.
○6위 향방은 어떻게?
그렇다면 막차 티켓은 어디로 갈까. 멀리 볼 것도 없다. 12승5무8패(승점 41)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는 울산과 이미 FA컵 평정으로 챔스리그 출전권을 가장 빨리 따낸 7위 수원(11승4무10패·승점 37)의 대결로 압축된다. 주말 경기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울산이 인천을 꺾고, 수원이 포항에 지면 모든 게 가려진다. 하지만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울산이 한결 유리하다. 울산은 대구, 광주 등 한 수 아래의 팀과 격돌하나 수원은 포항에 이어 늘 껄끄러웠던 대전, 전북전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