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리그 선두 점프… 정조국이 해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성남전 천금의 결승골… 울산은 대구 잡고 6강 합류

FC 서울이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 놓고 K리그 선두에 나섰다.

서울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K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7분 정조국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9승 2무 6패로 승점 59점을 기록해 제주 유나이티드(17승 7무 3패·승점 58점)를 1점 차로 제쳤다. 8월 7일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 87일 만의 선두 복귀. 하지만 제주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해 정규 리그 우승은 7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서울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서울은 이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상승세를 탔지만 홈팀 성남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3무) 중이어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0-4로 서울에 대패했던 것을 설욕하는 것으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투지에서 서울 선수들이 조금 더 앞섰다. 서울은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친 끝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11분 이승렬이 현영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것. 서울은 5분 뒤 성남 조동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정조국이 최태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이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모두 확정됐다. 6위 울산이 대구 FC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마지막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었다. 반면 승점 4점 차로 울산을 뒤쫓았던 7위 수원은 대전과의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울산문수구장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전반 고창현, 오르티고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고 후반 들어서도 김신욱과 오르티고사, 까르멜로가 릴레이 골 행진을 벌이며 5-0으로 크게 이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경남 FC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설기현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