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 차출로 간판스타 이규섭 이승준 이정석이 2경기만 뛰고 빠졌다. 3명의 공백으로 삼성은 전력 약화는 물론이고 12명 엔트리를 채우기도 힘들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위의 평가 역시 잇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라운드 일정을 마친 3일 삼성은 7승 2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75-65로 이겼다.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퍼붓던 삼성 애런 헤인즈는 17득점으로 숨을 고른 뒤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냈다. 삼성은 헤인즈를 비롯해 차재영(15득점) 이원수(14득점) 김동욱 나이젤 딕슨(이상 10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가드 강혁은 헤인즈와 탄탄한 2 대 2 플레이를 펼치며 5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36-25로 크게 앞섰다.
삼성은 개막 후 2경기를 모두 연장전 끝에 이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신감 속에서 포워드 라인의 안정된 수비와 헤인즈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상승세를 탔다. KT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 끝에 이기는 끈끈한 뒷심을 보이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나름대로 혹독하게 훈련한 결과다. 고참 강혁을 중심으로 차재영 김동욱과 제대한 이원수 등이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SK가 지난 시즌 1승 5패로 열세였던 이동통신 라이벌 KT를 76-74로 힘겹게 이겼다. SK 테렌스 레더는 24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부산 출신 가드인 SK 주희정은 19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SK는 4쿼터 막판 KT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38초 전 2점 차로 바짝 쫓겼다. 마지막 공격에서 SK는 김민수의 슈팅이 림도 맞지 않으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13.5초를 남기고 공격에 나선 KT는 표명일이 3점슛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슈팅 한번 해보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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