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1일 첫 연습 경기인 KIA전에서 4-6으로 졌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승리의 주역은 김현수(두산)였다. 5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6-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송보람(올 시즌 종료 후 신고 선수로 입단)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김현수는 0-0이던 2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4회에는 가운데 안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종욱(두산)과 이용규(KIA)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았고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롯데)가 3, 4번 타자로 나섰다. 하위 타선에선 강민호(롯데) 강정호(넥센) 등이 뒤를 받쳤다.
KIA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친 강민호는 이날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도 2안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KIA)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두산)은 2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팀 선발투수로 등판한 대표팀 주장 봉중근(LG)은 2이닝 2실점했고 1이닝을 던진 정대현(SK)은 실점 없이 4사구 2개를 허용했다. 대표팀은 5일 KIA, 7일 롯데와 다시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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