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일본시리즈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야구대표팀에도 낭보를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로는 이승엽(34·요미우리)이 지바 롯데 시절인 2005년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4안타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김태균은 4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재팬시리즈 주니치와의 5차전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1차전을 제외한 2∼4차전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4안타는 처음이다. 영양가도 높았다.
김태균은 3-1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선발 나카다 켄이치의 122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 1사 1루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득점찬스를 이어갔다. 5회 역시 1사 후 129km짜리 포크볼을 밀어쳐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중∼좌∼우로 부챗살타격을 선보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 헤이우치와 교체됐다. 김태균의 맹타에 힘입어 지바 롯데는 주니치를 10-4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