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방서 1위 축배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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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6일 07시 00분


■ K리그 주말 최종전 관전포인트

내일 대전전 질땐 챔프전 티켓 날릴수도
2위 제주“인천 잡고 하늘 뜻 기다린다”
PO 홈개최권 걸린 3~6위 경쟁도 불꽃

FC서울 정조국 스포츠동아 DB
FC서울 정조국 스포츠동아 DB
“한국에 G-20 서울 정상회담이 중요한 만큼 저희에게는 주말 경기가 각별하죠.”

FC서울 빙가다 감독의 뼈 있는 한 마디였다.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할까.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른 2010 쏘나타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30라운드 최종전을 이틀 앞둔 5일,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빙가다 감독은 내내 ‘초심’과 ‘필승’을 다짐했다.

3일 수원 삼성을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떨어뜨린 대전 왕선재 감독이 “정규리그 1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될 것”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빙가다 감독이 “상대 사령탑 견해를 존중할 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정규리그 1위 주인공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서울이 19승2무6패(승점 59)로 제주(17승7무3패·승점 58)를 제치고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방심할 수 없다.

서울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전전에서 삐끗할 경우,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일 제주가 승점 3을 챙기면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향방도 바뀐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우선 인천을 잡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며 대전의 선전을 기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과 제주는 유독 안방에서 강했다. 서울은 최근 10경기 무패(8승2무)에 홈 16경기 연승을, 제주는 11경기 홈 무패(11승4무)다. 큰 이변이 기대되지 않는 까닭이다.

한편, 승점 1점차와 골 득실로 촘촘히 맞물린 3∼6위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3, 4위에는 6강PO 홈 개최권이 주어지므로 놓칠 수 없다. 3위 전북 현대(승점 48)는 수원 원정을 떠나고 4위 성남 일화는 6위 경남FC(승점 47)과 창원축구센터에서 격돌한다. 5위 울산 현대(승점 47)는 ‘약체’ 광주 상무와의 원정이어서 가장 유리해 보이지만 추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구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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