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구자철 공격선봉…24년 만에 정상 도전, 北, 월드컵대표 10명포진 막강…“결승같은 예선”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위해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골잡이 박주영(25·AS 모나코)이 우여곡절 끝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가 어려웠던 박주영은 적극적으로 구단을 설득해 ‘OK’ 사인을 받아냈다.
24년 만에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성인대표팀에서도 킬러로 활약하는 박주영의 존재 유무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성용(21·셀틱)에 이어 박주영의 불참 소식은 선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박주영이 오게 돼 한시름 놓게 된 것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합류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던 것 같다. 그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반색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의 C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이 경기는 아시아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이자 첫 남북 대결이라 승패가 전체 선수단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남아공 월드컵 대표 출신이 10명이나 포함돼 사실상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각국 대표팀 가운데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 한 명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 모두 다 베스트 11이라며 팀플레이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공격에 지동원(19·전남), 미드필더에 구자철(21·제주), 수비에 김영권(20·도쿄)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박주영은 이날 오후에나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 북한 경기에는 뛸 수 없고 10일 요르단과의 2차전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미드필더 김영준(27)과 박남철(25), 수비수 이광천(25) 등이 베스트 11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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