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김승현 ‘뒷돈 싸움’ 결국 법정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김, 9월 12억 청구 소송… KBL 내일 재정위 열기로

지난해 논란이 됐던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과 구단 간의 연봉 이면 계약에 따른 뒷돈 문제가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김승현은 구단과의 이면 계약에 따라 받았어야 할 돈을 아직 다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9월 20일 구단을 상대로 12억 원의 급여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국내 프로농구 선수가 구단과의 연봉 마찰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현은 2006년 정식 계약과는 별도로 매년 10억5000만 원씩, 5년간 총 52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지만 KBL이 인정하지 않는 이 같은 뒷거래가 드러나 이면계약 자체가 없던 일처럼 됐다. 김승현은 최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를 시켜 주면 소를 거둬들이겠다고 했으나 감정 다툼 끝에 합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11일 재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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