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란이 됐던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과 구단 간의 연봉 이면 계약에 따른 뒷돈 문제가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김승현은 구단과의 이면 계약에 따라 받았어야 할 돈을 아직 다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9월 20일 구단을 상대로 12억 원의 급여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국내 프로농구 선수가 구단과의 연봉 마찰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현은 2006년 정식 계약과는 별도로 매년 10억5000만 원씩, 5년간 총 52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지만 KBL이 인정하지 않는 이 같은 뒷거래가 드러나 이면계약 자체가 없던 일처럼 됐다. 김승현은 최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를 시켜 주면 소를 거둬들이겠다고 했으나 감정 다툼 끝에 합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11일 재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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