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과 북한의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조별리그가 열린 웨슈산 경기장을 찾은 한국 교민은 3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경기장은 텅텅 비었지만 현지 한인 체육회가 구한 표는 100장 정도에 불과했다. 조광래 성인 축구 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난감해했다. 조 감독은 결국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 이장수 감독의 도움으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광저우 한국 교민들이 아시아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응원을 하고 싶어도 밖에서 발만 굴러야 하는 상황. 윤호중 광저우한인체육회 회장(45)은 “현지 정부에서 300만 표 중 200만 표 이상을 선점해 버려 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현지 중국인들에게 공짜표가 무더기로 뿌려진 탓에 정작 경기장은 썰렁한 상황이 우려된다.
하지만 광저우 한인들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윤 회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표를 구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총영사관과 광저우를 포함한 선전, 후이저우 등 화난 지역 한인상공회 그리고 한인 체육회가 주축이 된 1000명 규모의 민관합동위원회는 4월부터 광저우 아시아경기 한국 대표 응원을 위해 힘써 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