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4년만에 아시아 호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이란의 줍아한 3-1 완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신태용 성남 감독(40)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성남은 1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줍아한(이란)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이 대회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성남은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성남은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가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로 바뀐 이후 2006년 전북, 지난해 포항에 이어 세 번째 한국 우승팀이 됐다.

‘영원한 성남맨’ 신 감독은 “선수 땐 그저 우승했나 보다 했다. 하지만 감독이 되고 나니 이런 무대에 서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선수 시절보다 배 이상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성남은 전반 29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사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8분에는 조병국의 골로 앞서 나갔다. 4분 뒤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김철호의 쐐기 골로 줍아한의 추격을 따돌렸다.

성남은 돈방석에도 앉았다. 우승 상금으로 150만 달러(약 16억9000만 원)를 받는다. 여기에 라운드별 상금과 토너먼트 수당, 원정 지원금 등을 받아 약 24억8000만 원을 벌게 됐다. 또 아시아 대표로서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게 돼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2800만 원)를 확보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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