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로 했던, 그리고 가장 자신했던 금메달 두 개는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개인전은 남자 자유형 최장거리인 1500m와 최단거리에 속하는 100m. 그리고 박태환(21·단국대)은 이 두 종목에서도 모두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500m는 박태환의 주종목 중 하나.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메달보다 메달권 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형적인 장거리 선수인 중국의 장린(23)과 쑨양(19)이 나란히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어서다. 이미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게 완패한 터라 둘 다 각오가 남다르다. 기록 역시 라이벌들이 앞선다. 아시아 선수 중 올해 15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쑨양(14분47초46). 그 다음이 장린(14분58초90)이다.
반면 박태환은 8월 팬퍼시픽수영대회에서 15분13초91로 8위에 그쳤다. 도하 때보다 18초 가량 뒤진 기록이다.
대표팀은 오히려 100m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0m나 400m처럼 금메달을 ‘확신’하기는 힘들어도 메달 획득 가능성은 1500m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도하 대회 때 50초02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더 그렇다. 라이벌은 일본의 후지 다쿠로(25·49초12)와 중국의 스텅페이(22·49초30) 정도. 올해 기록이 박태환(49초45)과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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