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거침없는 박태환… 2연속 3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03시 00분


아시아경기 수영 한국최다 금메달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하루에 두 명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아경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70의 한국 신기록(종전 48초94)으로 1위를 차지하며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박태환은 남자 수영선수로는 아시아경기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목 연속 3관왕의 신기원을 열어 대회 최우수선수(MVP) 2연패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다구치 노부다카, 혼다 다다시, 기타지마 고스케(이상 일본) 등 2연속 3관왕은 3명이 있었지만 모두 400m 혼계영이 포함됐었다. 박태환은 또 아시아경기 수영 최다 금메달 국내 기록(종전 최윤희 5개)도 경신했다.

‘4차원 얼짱 소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로 정상에 올랐다. 정다래는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접영 200m)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딴 여자 선수가 됐다.

한국은 1970년 방콕 대회 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최윤희 지상준 방승훈 조희연 김민석 박태환 등이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한 대회에서 하루에 두 명이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한국 수영의 날’로 기록될 만했다. 한국은 이날 수영과 사격(이상 2개), 체조, 승마, 정구(이상 1개)에서 금메달 행진을 계속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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