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대표팀이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메달을 확보하는 행운을 잡았다. 주인공은 75kg급에 출전한 성수연(18·여주여고).
그녀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4강에 진출했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복싱은 4강에만 진출해도 최소 동메달이다.
성수연이 무혈입성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자복싱이 이번 대회 신설종목인데다 75kg급은 여자 3체급 가운데 최중량급이어서 출전선수가 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원수 부족으로 7명의 선수들은 8강으로 직행했고, 이중 1명은 대진추점을 통해 부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7분의 1 확률을 뚫은 선수가 바로 성수연이었던 것이다.
성수연은 올해 선수생활을 시작한 신예다. 3월 전국여자신인복싱대회, 6월 회장배전국여자복싱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9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회 목표도 4강이었다. 이제는 실력으로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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