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7·고양시청)은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급)에서 아시아경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대표팀은 19일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아경기 결승전에서 대만을 9-3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미란은 역도 여자 75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0kg, 용상 181kg을 들어 합계 311kg으로 중국의 멍쑤핑과 같은 중량을 기록했으나 체중이 가벼워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세 번째 출전인 장미란의 아시아경기 첫 금메달.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 4연패(올림픽 해에는 열리지 않음)에 이어 3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성남시청)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천진옌(중국)을 15-3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남현희는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신예 구본길(동의대)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만(중국)을 15-1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고교생으로 태권도 최연소 국가대표인 이대훈(한성고)은 남자 63kg급 결승에서 나차뿐통(태국)을 10-9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노은실(경희대)은 여자 62kg급 결승에서 라헤레 아세마니(이란)를 14-2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축구는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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