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주역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첫 번째 절차나 다름 없다. 마치 원조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37)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추신수는 광저우에서 ‘차원이 다른 스윙’이라는 극찬 속에 타율 0.571, 홈런 3개, 11타점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단연 금메달의 견인차. 순식간에 이승엽의 뒤를 잇는 ‘국민 타자’로 급부상했다. 그러자 롯데호텔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2일 “추신수 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위촉식을 열고 후원 내용과 홍보대사 직무에 관한 합의서에 서로 서명한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21일부터 1년간 전국에 있는 롯데호텔 VIP용 객실을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고향인 부산 롯데호텔에는 ‘추신수 스타룸’이 개설된다. 홍보대사로서 참여하는 자선행사와 스타룸 관련 수익금 일부를 롯데호텔과 공동명의로 유소년 야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박찬호 역시 19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앞장서 이끈 뒤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특급 대우를 받기 시작했다. 역시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위촉돼 객실 무료 이용이 가능해졌고, 이후 항공사가 박찬호에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승엽이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등이 항공사에서 퍼스트클래스 무료 항공권을 받기 시작한 것과 같은 이치다. 자연히 추신수에게도 앞으로 항공사를 비롯한 각계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두가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다. 누릴 자격이 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