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자축구에 3년간 185억 지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7시 00분


문체부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 발표

9월 28일, U-17 여자대표팀이 한국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하고 귀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수많은 환영인파와 취재진을 앞에 두고 “대학팀도 부족하고 실업팀도 부족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 것 하나하나 해결해 보겠다. 대학, 실업팀 더 만들고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여자축구 지원방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여자축구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3년 간 총 185억원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던 학원축구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6억2000만원을 들여 15개 팀(초중10 고3, 대2) 창단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신생팀 창단을 유도한다. 이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면 현재 57개인 초중고, 대학팀이 2013년에는 102개까지 늘어난다.

또 기존 여자축구팀 운영비 지원으로 연간 10억원씩 30억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여자축구팀을 창단해 3년간 약 90억원을 투자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신생팀은 당장 내년부터 WK리그에 참가할 예정.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12월에 감독, 코치를 발표하고 내년에 선수들을 공개 모집해 창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화부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 외에 스포츠토토도 여자 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다. 또 U-17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대표팀에 포상금으로 약 1억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모두 합하면 3년 간 지원되는 금액이 185억원이다.

○신생팀 창단 지원규모 늘어

신생팀 창단 지원금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올랐다.

문화부는 연간 ▲5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에 3000만원씩 ▲3개 고등학교에 4000만원씩 ▲2개 대학에 2억원씩(2,3년차는 5000만원) 모두 3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관광부 및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창단팀 지원사업은 연간 지원 기준이 초등학교 500만원, 중학교 700만원, 고등학교 1000만원, 2년제 대학 3000만원, 4년제 대학 5000만원이었다.

기존 팀에 대한 지원방안도 세분화됐다.

예전에는 대회참가 실적에 따라 팀 운영비를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초중고 지도자 처우개선, 팀당 훈련비 및 용품지원, 대회참가 보조금 등으로 나뉘어 지급한다. 초중고 51개 팀에 연간 팀당 1700만원씩 지원된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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