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4점 펄펄…삼성 잡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10일 07시 00분


골 욕심 버리고 효과적 패스로 찬스 살려
LG, 103-86 대승…삼성 홈 8연승서 스톱

“형 보다 나은 동생 여기있다”24득점·8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LG 문태영(오른쪽)이 삼성과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상대 용병 헤인즈의 수비를 피해 슛 찬스를 노리고 있다.
“형 보다 나은 동생 여기있다”
24득점·8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LG 문태영(오른쪽)이 삼성과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상대 용병 헤인즈의 수비를 피해 슛 찬스를 노리고 있다.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 속공이 뛰어난 창원 LG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서울 삼성의 대결이었다. 양 팀은 2쿼터까지 5점차를 넘지 않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줬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었다. LG 기승호는 1쿼터 5초를 남겨놓고 외곽라인 뒤쪽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26-23으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삼성 이원수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52-5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양 팀은 2분이 흐를 때까지 한 골을 못 넣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기승호와 커밍스가 후반에도 내·외곽에서 맹공을 펼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문태영이 2분39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전형수, 변현수 등이 외곽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며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103-8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24득점·8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을 비롯해 전형수(17득점·4어시스트), 김현중(12득점·9어시스트), 기승호(16득점), 커밍스(22득점·7리바운드) 등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문태영은 그동안 지적 받아왔던 개인플레이를 버리고 효과적인 패스로 찬스를 살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삼성은 결정적일 때마다 슛 미스가 나오며 급격히 무너졌다. 팀의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3쿼터에만 팀 12득점 중 홀로 1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지만 역부족이었다. 4쿼터 역시 LG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번번이 점수를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헤인즈가 더블-더블(34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이원수가 홀로 19득점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삼성은 홈경기 연승행진을 ‘8’에서 멈췄고, 1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도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같은 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대구 오리온스를 88-72로 꺾고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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