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아스포츠대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1일 03시 00분


강호의 고수들에게 ‘지존’을 묻다

■ 국내 8개 프로리그 대상 선정


무게 추는 이대호 쪽으로 기울었다. 프로야구 기자단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이대호는 총 유효표 92표 가운데 59표를 얻어 30표에 그친 류현진을 제쳤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들의 생각이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동료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국내에선 유일하게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시상식이 열린다. 지난해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스포츠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마련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이 바로 그 무대다.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골프 등 8개 부문)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선수’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발표된다.

한국 국적을 가진 국내 프로리그 등록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야구, 축구, 골프는 2010시즌을 기준으로, 농구와 배구는 2009∼2010시즌 성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야구와 축구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 남녀로 나눠 시상하는 농구, 배구, 골프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투표인단은 각 프로구단의 주장과 우수한 활약을 보인 선수 227명이 선정됐다. 투표인단은 3순위까지 등위를 매기며 점수는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의 가중치를 둬 합산한다.

프로축구에선 정규리그 22골을 터뜨린 유병수(인천)와 만년 하위팀 제주를 2위로 끌어올린 김은중(제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2009∼2010시즌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쓴 함지훈(현 국군체육부대)이 1순위로 꼽힌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신한은행 천하의 주역 정선민과 박정은(삼성생명)이 수상권에 근접했다.

남자 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 3연패의 주역 석진욱과 여오현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에선 한국인삼공사 우승의 주역 세터 김사니(현 흥국생명)와 차세대 세터 양효진(현대건설)의 2파전이다.

남자 프로골프(KPGA)에서는 상금랭킹 1위 김대현(하이트)과 3년 만에 일본 무대를 제패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앞서 있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상금랭킹 1위 이보미(하이마트)와 차세대 리더 유소연(하이마트), 양수진(넵스) 등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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