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태영 36점, 兄 문태종의 전자랜드 울려… 동부, 김주성-벤슨 쌍포 앞세워 공동선두 도약
이번에는 동생이 웃었다. 문태종(전자랜드), 태영(LG) 형제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동생 문태영이 완승을 거두고 1차전 때 형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문태영은 12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76-72 승리를 이끌었고 전자랜드의 안방 8연승도 저지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문태영을 앞세워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LG는 9승(9패)째를 올려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0월 31일 형과의 첫 맞대결에서 완패했던 문태영은 1쿼터부터 기세를 올리며 명예 회복을 예고했다. 문태영은 1쿼터에 기록한 8득점, 5리바운드를 시작으로 한 번의 교체도 없이 40분 내내 코트를 지키면서 36점을 넣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문태영은 “어렸을 때부터 형한테 워낙 많이 졌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특히 전자랜드가 1위 팀이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1차전에서 37점을 몰아넣으면서 19득점에 머문 동생에게 한 수 가르쳤던 문태종은 야투 난조로 동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득점에 그쳤다. 문태종은 야투 성공률이 43%로 저조했다.
아시아경기 휴식기 이후 만능 포워드 김주성의 복귀로 상승세를 탄 동부는 SK를 93-88로 꺾고 13승(5패)째를 거둬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가 됐다. 동부는 56득점, 24리바운드를 합작한 김주성(32득점, 8리바운드)과 로드 벤슨(24득점, 16리바운드)이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동부는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6승 1패의 상승세다. SK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35점을 넣은 김효범을 앞세워 맞섰지만 동부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 시즌 첫 2연승
한국인삼공사는 모비스를 89-86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했다. 모비스는 3연패를 당하면서 1할대 승률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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