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떴~다 떴다 ~ 대한항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높이-조직력-공격 압도… 우리캐피탈 꺾고 4연승
女GS칼텍스 조혜정 감독,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16, 25-19, 25-22)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4일 프로배구가 개막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한항공과 우리캐피탈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완벽하게 우리캐피탈을 꺾고 독주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리시브는 물론 높이, 조직력, 공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배구란 이런 것이다’라고 가르치듯 경기를 지배했다. 김학민(13득점)과 에반(17득점)을 앞세워 간단하게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공격 성공률 73.68%에서 보듯 압도적이었다. 2세트도 쉽게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주춤했다. 높은 벽으로 대한항공을 괴롭히며 우리캐피탈이 23-22로 쫓아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이영택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우리캐피탈은 대한항공의 곽승석(3득점)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정환(10득점)과 신영석(11득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잦은 범실(17개)과 조직력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여자부 GS칼텍스는 김민지(17득점), 제시카(15득점), 정대영(12득점)을 앞세워 3-1(15-25, 25-12, 25-21, 27-25)로 흥국생명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개막 후 3경기 모두 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날 다른 팀들보다 10일 정도 늦게 첫 경기를 가진 GS칼텍스는 초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1세트를 손쉽게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정대영과 지정희를 앞세운 높이에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8월 컵대회 데뷔전에 이어 정규리그 데뷔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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