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7)와 ‘국민타자’ 이승엽(34)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요미우리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승엽에 이어 피츠버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뒤 갈 곳을 정하지 못했던 박찬호도 오릭스에 입단해 한국야구를 상징하는 두 슈퍼스타가 한 팀에서 뛰는 사상 초유의 역사가 펼쳐지게 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는 ‘팀61’은 20일, ‘박찬호가 오릭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21일 박찬호가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계약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오릭스 홈페이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17년간 빅리그에서 통산 124승98패, 방어율 4.36을 마크했다. 이승엽의 1억5000만엔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2억5000만엔에 성적에 따른 옵션 조항도 삽입한 박찬호는 선발 보직까지 보장받았고, 그동안 분신처럼 달았던 61번 등번호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