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다면 큰 영광 독일서도 위상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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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4일 07시 00분


아들 손흥민의 도전…설레는 아버지

손흥민 선수.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선수. 스포츠동아DB
“그렇게 된다면 큰 영광이죠.”

올 연말 축구계 이슈를 몰고 다닌 손흥민(함부르크)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아들의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발탁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손 씨는 23일 스포츠동아와 전화인터뷰에서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했지만 아직 명단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조광래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흥민이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대표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볼을 차면 어린 선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들이 서귀포 전훈을 떠날 때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는 손 씨는 “훈련 기간에 통화를 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상대를 높일 줄 알아야 하고, 항상 성실하게 하라고 당부했는데 잘 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 씨는 최종엔트리에 손흥민이 발탁되면 구단 내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함부르크 선수 가운데 8명이 각국 대표선수다. 이번에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되면 구단 내에서 인지도가 더 상승하고, 이미지도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구단에서 우려하는 부분도 전해줬다. “함부르크는 어린 흥민이의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 시간을 조절해줬다. 풀타임을 한번 소화하면 이후 3∼4경기는 출전 시간이 줄었다.

함부르크가 흥민이의 체력 조절 여부에 대해서 걱정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함부르크는 이번 서귀포 훈련을 앞두고도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염려해 차출을 거부한 적이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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