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KCC의 경기가 펼쳐진 23일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 직전 양 감독이 이렇게 말한 배경엔 KCC의 ‘돌아온 골리앗’ 하승진(25)이 있었다.
방문팀인 KCC는 이날 최하위 모비스를 84-71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하승진이 KCC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몸이 가볍다. 아프지 않으니까 여유도 생기고 슛 감각도 좋아졌다”고 말한 하승진은 초반부터 모비스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전반에만 12득점 5리바운드. 하승진은 모비스가 벌떼 수비로 응수하자 외곽의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노련함까지 보였다.
KCC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4반칙을 한 하승진이 3쿼터 중반 벤치로 나간 것. 하지만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가 3쿼터에만 9득점하며 하승진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하승진은 15득점 9리바운드. 약점으로 지적되던 자유투도 10개 가운데 7개(70%)를 성공시켰다. KCC에선 강병현도 13득점 7어시스트로 거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가드 전태풍(KCC)은 “승진이가 골밑에 버티는 것만으로도 상대 공격이 위축된다. 이제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11승 12패가 된 KCC는 6위로 올라섰다.
대구경기에선 선두 동부가 오리온스를 80-69로 꺾고 6연승을 달리며 2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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