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보유 게브르셀라시에, 은퇴 45일만에 복귀
‘중장거리 지존’ 베켈레와 런던올림픽서 대결 가능성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7·에티오피아)와 현 5000m·1만 m 세계기록에 빛나는 케네니사 베켈레(28·에티오피아). 둘이 맞붙는 세기의 마라톤 대결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펼쳐질 수 있을까.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게브르셀라시에가 45일 만에 복귀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꿈의 대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지난달 7일 뉴욕마라톤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은퇴를 선언했으나 22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월 오스트리아 빈 마라톤 하프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명실상부한 역대 중장거리와 마라톤 최고 선수다. 1만 m에서 24차례 세계기록을 세우며 트랙의 황제로 군림했고, 마라톤으로 전향한 뒤에도 연거푸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며 한계로 여겨지던 2시간 4분대를 무너뜨렸다.
게브르셀라시에의 독주를 막을 선수로 현 ‘중장거리 황제’ 베켈레가 꼽혀왔다. 베켈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게브르셀라시에의 1만 m 우승 장면을 보고 육상을 시작했다. 게브르셀라시에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랬던 베켈레가 세계육상선수권 1만 m 4연패, 올림픽 1만 m 2연패 위업을 이뤄 중장거리 황제로 등극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우상인 게브르셀라시에를 눌렀다. 베켈레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마라톤에 도전해 에밀 자토페크(체코)에 이어 두 번째로 5000m와 1만 m, 마라톤 등 세 종목을 석권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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