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선보이는 3세대 스크린 ‘골프존 리얼’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바람… 파도… 자연의 소리 ‘생생’
고개숙여 퍼팅 라이 읽는 기능도

워터해저드에 공 빠지는 소리, 바람 소리 등 현장음과 코스 비주얼을 최대한 실제처럼 구현한 3세대 시뮬레이션 ‘골프존 리얼(GOLFZONReal)’이 나왔다. 본보 이헌재 기자가 28일 태안비치CC를 골프존 리얼로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골프존
워터해저드에 공 빠지는 소리, 바람 소리 등 현장음과 코스 비주얼을 최대한 실제처럼 구현한 3세대 시뮬레이션 ‘골프존 리얼(GOLFZONReal)’이 나왔다. 본보 이헌재 기자가 28일 태안비치CC를 골프존 리얼로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골프존
“쇼트 게임 빼곤 거의 비슷하다.” “스윙이 커져 폼만 망가진다.”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일명 스크린 골프는 직장인들의 놀이 문화가 됐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가 실전 라운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스크린에서는 싱글인데 막상 필드에 나가서는 100개 이상을 쳤다”는 사람도 있다. 과연 스크린 골프는 단순한 놀이에 불과한 것일까.

㈜골프존이 새해에 선보이는 ‘골프존 리얼(GOLFZON Real)’은 ‘진짜 필드’를 표방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3년간 총 120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는 3세대 골프 시뮬레이션인 ‘골프존 리얼’을 28일 직접 체험해봤다.

○ 물소리, 바람 소리까지 재현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태안비치CC를 골랐다. 리버 코스 1번홀(파5). 화면 오른쪽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실전에서도 위협적으로 느꼈는데 스크린에서도 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항공 촬영을 통해 실제 필드를 최대로 구현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첫 티샷부터 해저드다. 슬라이스가 난 공이 ‘퐁∼’ 소리와 함께 워터 해저드에 빠져 버렸다. 화면도 그럴듯하지만 사운드가 심상찮다. 꽤 현실감이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예전에는 조작된 사운드를 많이 썼지만 골프존 리얼은 모두 골프장에서 직접 소리를 따왔다”고 했다.

압권은 바다가 펼쳐져 보이는 18번홀이었다.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인근 바다에서 사운드 팀이 직접 수집해온 소리라고 했다.

○ 쇼트 게임도 보완

개인적으로 스크린 골프를 칠 때 가장 큰 불만은 쇼트 게임이었다. 화면만 봐서는 도저히 퍼팅 라이를 읽기 힘들었다. 애써 퍼트한 공이 내리막 라이를 타고 하염없이 굴러 내려갈 때의 절망감이란…. 그런데 골프존 리얼에는 ‘시선 낮춰 보기’ 기능이 등장했다. 이 기능을 클릭하면 그린에서 고개를 숙여 라이를 읽는 것처럼 화면에서도 라이를 읽을 수 있다. 10번홀에서 네 번째 샷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의 거리는 12m. 시선 낮춰 보기를 선택하자 라이가 정확히 보였다. 내리막 이후 오르막 라이였다.

이 밖에 공이 벙커나 러프에 빠졌을 때는 오른쪽 아래 화면에 ―10%나 ―40%처럼 얼마나 힘이 더 필요한지 수치가 나타난다. 오른쪽 화면 위쪽의 미니맵에서는 상세한 코스 그림과 함께 바람 방향, 속도 등을 알 수 있다.

○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

골프존 리얼은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문화 콘텐츠로 선정돼 서울 코엑스에서 외국 취재진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도 가졌다.

골프존은 이 제품 출시를 맞아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대적인 이벤트를 연다. 골프존 리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가족 여행상품권과 순금, 골프존 이용권 등을 주고, 9홀 이상 라운드 이용자 모두에게 포인트도 준다.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골프존 리얼은 현실감과 정확성에 재미까지 더한 차세대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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