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위반 문제를 둘러싸고 삼성생명과 나머지 5개 구단,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WKBL은 “삼성생명이 5월31일 박정은과 이종애에게 각각 9000만원과 7000만원의 특별수당을 지급해, 당초 3000만원의 여유분 뿐이던 2009∼2010시즌 샐러리캡을 초과했다”며 삼성생명에게 최근 벌금 5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4월1일, 수당을 3억원 이내에서 줄 수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4월2일부터 시행되는 규정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타 구단들은 “시즌 개시일은 매년 6월1일이기 때문에 특별수당은 2009∼2010시즌 샐러리캡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종애 선수까지도 벌금과 출장정지의 피해를 입도록 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WKBL은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다. 선수들이 5라운드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만큼, WKBL은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