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자랜드 꺾고 공동선두 동부 김주성은 트리플더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朴터지니… KT 전창진 함박웃음

5일 프로농구 전자랜드-KT의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1위(전자랜드), 2위 팀 경기답게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방문 팀 KT가 2전 2패로 열세. 전창진 KT 감독은 “전자랜드가 동부와 더불어 가장 어렵다. 우리 팀 장점이 스피드와 조직력인데 일단 신장에서 너무 밀리면 장점을 살릴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그래도 오늘은 ‘믿는 구석’ 2가지가 있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가 믿는 것은 첫 번째로 포워드 박상오.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세 시즌 평균 8.1점에 머문 득점이 올 시즌엔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전 감독은 “원래 돌파가 좋은 선수였는데 최근 외곽 슛까지 살아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는 부상에서 돌아온 포워드 송영진. 전 감독은 “영진이가 없을 땐 상대 서장훈을 막을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비가 그쪽으로 몰리다 보면 상대 슈터 문태종에게 아주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고 했다.

전 감독의 믿는 구석은 통했다. 박상오의 득점포는 초반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11득점. 반면 서장훈은 송영진의 그물 수비에 막혔다. 전반 4득점으로 부진하며 전반 서장훈-후반 문태종으로 이어져 온 전자랜드의 득점 공식이 깨졌다. 후반에도 KT가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다. 3쿼터 중반엔 점수차가 20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74-65로 KT의 승리. KT에선 박상오(20득점)와 조성민(14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자랜드에선 문태종(19득점)이 분전했다.

원주 경기에선 홈 팀 동부가 SK를 83-63으로 대파했다. 14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동부의 김주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동 2위였던 KT와 동부가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전자랜드, KT, 동부 등 세 팀이 19승 8패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선두가 됐다.

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박종민 인턴기자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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