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현안 지상토론] 시민구단들 “우린 1부서 떨어지면 곧바로 존폐 위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13일 07시 00분


시민구단들 목소리 들어보니…

K리그 승강제 도입과 최상위 리그 신설(가칭 프리미어리그) 움직임에 대해 시민구단의 심경은 다소 복잡해 보였다.

K리그 시·도민 구단은 인천, 경남, 대구, 대전, 강원, 광주 등 6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승강제라는 대의명분은 따라야하지만 솔직히 심정적으로 우리 구단을 생각하면 반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익명을 전제로 하자 더 솔직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과연 지금 승강제가 리그 발전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강제하니까 졸속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냐.” “시민구단은 1부 리그에서 떨어지면 곧바로 존폐위기를 맞을 수 있다.

축구단에 애정이 없는 구단주(지자체장)에게 해체의 명분을 제공하는 셈이다.” “시민구단은 재정이 열악하다. 출발선부터 우리가 불리한 것 아니냐.”

그러나 2개 시민구단 사장의 의견은 또 달랐다.

A사장은 “전세계가 다 하고 있는 방식이다. 나도 (2부 리그로) 떨어지는 것은 싫다. 하지만 그래서 하기 싫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구검토 한 번 하고 공청회 했다고 밀고 나가면 안 된다. 더 많은 축구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B사장은 “시·도민구단이 당장 힘들더라도 한국축구 질을 높이려면 당장이라도 승강제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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