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메리칸리그 우승 멤버였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긴 했지만, 나이(30)도 많지 않다. 203cm의 장신이 150km를 웃도는 빠른 볼을 던진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두산이 12일 새 시즌 첫 용병과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우완 더스틴 니퍼트다. 구단이 밝힌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에 연봉 20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 하지만 용병 첫 해 연봉상한선에 맞춘 ‘형식적 발표’로 볼 수 있다.
미국 국적의 니퍼트는 애리조나 시절이던 2005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6년간 총 119경기에 출장, 14승16패 방어율 5.31을 기록했다. 119번 등판 중 23번이 선발 등판이었다. 38경기(선발 2번 포함)에 나선 작년 정규시즌에선 4승5패 방어율 4.29를 마크했고, 2009년엔 10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 총 20게임에서 5승3패 방어율 3.88을 기록했다.
일본으로 떠난 히메네스의 빈자리를 채워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게 구단의 믿음. 이제 관심은 16일 전지훈련 출발 전까지 확정하겠다는 나머지 용병 한명이 누가 될 지로 모아진다.
김승영 단장은 “자신은 선발을 원하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한국에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을 던진다. 무엇보다 팔 스윙이 부드럽다”면서 “잘 견뎌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