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2011년 새 외국인 선수로 좌완투수 트래비스 블래클리(29·사진)와 계약을 눈앞에 뒀다. 블래클리는 시속 152km의 빠른 공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선발투수다. KIA는 지난해 16승을 기록한 양현종과 함께 좌완 원투펀치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 로페즈와 재계약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한명의 외국인 선수를 놓고 많은 고심을 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KIA에 입단해 8승 7패 방어율 3.91의 성적을 기록한 로만 콜론(32)이 있었지만 한계투구수가 90개를 넘지 못하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지난달 스카우트팀이 블래클리를 유력후보로 낙점했지만 KIA 프런트는 콜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콜론은 이미 한국프로야구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였다. 만약 KIA가 포기할 경우 콜론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계약규정에 따라 국내 어느 팀이나 영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KIA의 결정을 기다리던 콜론은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하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12일 “콜론이 다저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블래클리와 계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준수한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를 포기하고 전력 상승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한 KIA입장에서는 모험의 부담이 줄어든 결과였다. 블
래클리 영입이 확정될 경우 KIA는 윤석민-양현종-로페즈-서재응-블래클리로 이어지는 2011년 선발진 구성을 완성한다. 양현종과 함께 좌완 선발 2명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