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농구에서 신인왕 후보 0순위로 주목받는 ‘괴물 신인’이 우승 후보 0순위를 막아섰다.
주인공은 LA 클리퍼스의 새내기 블레이크 그리핀(22). 그리핀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킹’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마이애미 히트의 10연승을 막았다.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 13위(13승 24패)에 처져 있지만 그리핀의 활약만큼은 독보적이다. 시즌 평균 21.8득점에 12.6리바운드. ‘덩크 스페셜리스트’란 별명답게 호쾌한 덩크와 화려한 플레이도 탄성을 자아낸다. 덕분에 1970년 창단 이래 5할 이상 승률을 올린 게 6시즌에 불과한 만년 하위 클리퍼스에도 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도 위력은 여전했다. 43분을 뛰며 24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특히 상대가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팀이 111-105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클리퍼스는 에릭 고든이 2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배런 데이비스가 20득점, 9어시스트로 거들었다. 마이애미는 ‘빅3’ 제임스(27득점)-드웨인 웨이드(31득점)-크리스 보시(26득점 13리바운드)가 이름값을 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9연승 행진을 마감한 마이애미(30승 10패)는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를 119-95로 대파한 보스턴 셀틱스(29승 9패)에 승률에서 밀리며 동부 콘퍼런스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A 레이커스는 ‘에이스’ 코비 브라이언트(39득점)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방문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5-110으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29승 11패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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