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페레스 입단테스트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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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4일 07시 00분


가족 문제로 캠프합류 미뤄
이달 마감 용병인선 애먹어


두산의 새 용병 후보 오달리스 페레스(34·사진)의 입단테스트가 연기됐다.

페레스는 23일 선수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이타현 벳푸로 이동해 입단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미뤄졌다.

구단 용병담당 관계자는 “가족 문제로 캠프 합류를 며칠만 미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시기는 좀더 얘기를 나눠봐야 하지만 테스트를 받으러 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기한이 조금 뒤로 미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 시즌 용병 영입에 유독 애를 먹고 있다. 12월초까지 구단의 용병 관련 일을 미룰 정도로 재계약하고자 했던 히메네스가 일본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영입 1순위였던 더스틴 니퍼트도 1차 협상에서는 결렬됐다가 이후 재협상을 거쳐 극적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경우다. 니퍼트에 이어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좌완 페레스의 입단테스트가 미뤄졌다.

두산으로서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계약 승인 신청마감이 1월 31일인 만큼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영입 확정이 아니라 테스트여서 더욱 그렇다. 게다가 용병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단에 얼마 만큼 적응하느냐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도 “빨리 테스트를 거쳐 합류여부를 결정하면 물론 좋겠지만…”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페레스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얘기를 들었다. 정리가 되면 곧 테스트를 받으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병은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액땜한다는 생각이다. 지금 캠프지에서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사진 = MLB.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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