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리시브를 한다. 둘 사이를 오가는 건 야구공이나 축구공이 아닌 배구공이다.
야구 축구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배구공을 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에 출전할 4대 프로스포츠 올드스타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야구는 선 전 감독 외에 이순철 양준혁 해설위원이, 농구는 문경은 SK 코치와 우지원 해설위원이 나선다. 축구에선 홍 감독이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와 함께 참가한다.
여기에 김호철 현대캐피탈, 박희상 우리캐피탈, 김상우 LIG손해보험 감독, 김세진 신진식 해설위원 등 배구 올드스타들이 가세한다. KOVO는 4대 종목 올드스타들을 섞어 두 팀으로 나눌 계획이다. 양팀 사령탑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재박 전 LG 감독이 맡기로 했다. 9인제로 열리는 이벤트 경기는 25득점 1세트 단판 승부다.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코엑스 특설 코트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위해 프리미엄석 224석을 포함한 좌석 2234석이 마련됐다. 티켓은 일반석 3만 원, 프리미엄석 4만 원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ticketlink.co.kr)와 KOVO 홈페이지(kovo.co.kr)에서 예매로만 살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프로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10연승▼
역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천적이었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25-14, 24-26, 25-20, 25-18)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인 2009년 11월 2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3-2로 이긴 뒤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네 번 맞대결을 펼쳐 모두 이긴 것. 지난 시즌부터 무려 10연승이다. 반면에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추격을 시작했던 흥국생명은 천적에게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또 한풀 꺾였다.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도 KEPCO45를 맞아 3-0(25-20, 25-19, 28-26)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2승(4패)째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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