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투수인 박찬호(38)와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보유한 이승엽(35·이상 오릭스), 2개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낀 김병현(32),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팀 준우승의 주역인 김태균(29·롯데)과 이범호(30·소프트뱅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야구 스타들이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 집결한다. 25일 김병현이 라쿠텐과 1년간 3300만 엔(약 4억5000만 원)에 계약하면서 올해 퍼시픽리그는 한국 별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야쿠르트)까지 더하면 6명의 한국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우선 김병현이 임창용의 길을 따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1999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해 2007년까지 9시즌 동안 54승 60패 86세이브에 평균자책 4.24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잠시 뛰었을 뿐 3년의 공백이 있다.
때문에 3300만 엔이라는 ‘헐값’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였던 기량을 회복하면 ‘제2의 임창용’이 될 가능성은 높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8년 30만 달러에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던 임창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15억 엔(약 20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같은 1루수로서 피할 수 없는 거포 대결을 벌인다. 박찬호가 선발 투수로서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지도 관심사다.
풍성한 기록 잔치도 예고돼 있다. 박찬호는 통산 2000이닝 투구에 7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병현은 14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다. 임창용도 올해 36세이브를 하면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한일 통산 468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500홈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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