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여러 의미 있다”… 대부분 팬들 “지나쳤다”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TV 카메라 앞에서 턱을 삐죽 내밀고 왼손으로 얼굴을 긁었다. 원숭이를 흉내 낸 세리머니로 보였다.
기성용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미리 준비한 골 세리머니였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만 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누리꾼들은 일본 사람을 원숭이로 비하한 것은 지나쳤다는 의견이 많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며 한때 상대 팬들에게서 몽키 등 인종 차별적인 응원 구호에 시달린 적이 있었던 그였기에 그런 세리머니는 더욱 부적절했다는 의견이다.
한편에서는 기성용이 경기장에 걸린 욱일승천기를 본 뒤 감정이 북받쳐서 그랬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에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습니다. 저는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글을 남겨놓았다.
일본에서도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를 두고 말이 많다. 일본 팬들은 불쾌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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