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부산 자유 시장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뒤 미국 콜로라도 스키강사 부부에게 입양된 한 한국계 소년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서 메달을 딴 후 한국인 생부를 찾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미국 스키 국가 대표선수로 2006년 프리스타일 월드컵 스키 남자 모글 부문 우승자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이 그 주인공이다.
그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섰다.
뉴욕에 본부를 둔 스포츠 마케팅 업체 ISEA 커뮤니케이션스(대표 조현준)는 27일 도슨을 주인공으로 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스포츠의 탁월함(South Korea, Focused on Excellence)'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ISEA 커뮤니케이션스는 이번엔 '홈 인 더 마운틴스(Home In The Mountains), 토비 도슨'이라는 제목의 6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잘버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서울과 강원도 평창, 부산 등을 무대로 뿌리를 찾아 한국 방문길에 오른 도슨의 행적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조현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 한국의 인지도와 관광에도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내달 5일부터 한국과 미국 콜로라도 촬영을 마친 뒤 4월 1일부터 4개월간 ABC, NBC, CBS, Fox 등 미국의 메이저 지상파 채널과 유로 스포츠를 비롯한 유럽 TV 네크워크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도슨은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 획득 후 언론을 통해 직접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가, 전국 각지에서 자신이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십명 나타나자 혼란을 느끼고 생부 찾기를 포기했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통해 2007년 생부를 만난 그는 그해 5월 미국 여성과 한국식 전통 혼례방식으로 결혼해 눈길을 끌었고, 미국에서도 오프라 윈프리쇼 등에 출연하면서 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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