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이범호(30)가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이 아닌 KIA 타이거즈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KIA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중인 내야수 이범호를 영입했다.
KIA는 27일 이범호와 1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2억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범호는 일본생활을 정리한 뒤 귀국하는 대로 공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9년 소프트뱅크의 유니폼을 입었던 이범호는 이로써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범호를 조건 없이 방출했다.
이범호의 가세로 KIA는 단숨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상현과 최희섭을 뒷받침하기에 나지완의 기량은 한참 모자라다. 공격, 수비, 주루에서 도움이 되지 않은 나지완 대신 이범호가 중심타선에 가세함으로써 KIA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또 부상이 잦은 김상현을 지명타자로 돌려 타격에만 전념하게 하는 효과도 얻게 됐으며, 약점이었던 3-유간 수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KIA의 젊은 투수들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이대호나 다름 없었던 이범호가 동료로 바뀜에 따라 ‘이범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범호가 KIA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이범호의 원 소속구단인 한화는 KIA로부터 현금 또는 현금+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선수를 받는다. 젊은 선수가 많은 KIA에서 어떤 선수가 한화의 유니폼을 입을지 이범호 KIA행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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