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감독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한해가 될 것인가. 2011년 K리그 16개 구단 감독들의 신년 운세를 종합해본 결과 스타 감독들이 좋은 성적을 보낼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부산에서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 황선홍 감독의 경우 “계해대운(癸亥大運)으로 운세(運歲)가 좋은 편이라 올해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부산에서 3년간 감독으로 재직하며 컵 대회 준우승 이외에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황 감독이 친정 포항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2년째 지휘봉을 잡는 허정무 감독도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계미대운(癸未大運)으로 운세(運歲)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허 감독은 2010 시즌을 마치고 팀을 완전히 리빌딩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년 운세대로라면 허 감독의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2011년 강원과 계약이 종료되는 최순호 감독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엿보인다. “붉은색계열의 유니폼이 좋으며 남쪽이 유리하다. 병신대운(丙申大運)이며 운세(運歲)는 좋은 편이다.” 강원은 오렌지색으로 붉은색 개열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어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점이 재미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운이 찾아온 것 같다.
반면 지난해 1∼2위를 차지했던 팀들의 감독들의 운세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우승팀 서울의 황보관 감독과 2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새해의 운세가 조금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 최강희 감독 = 비교적 균형 잡힌 사주지만 토기(土氣)와 수기(水氣)의 충돌로 삶에 변수가 많이 생기게 한다. 토극수(土剋水)의 기본원리에 따라
토(土)는 자유롭게 움직이려는 수(水)를 가둬두려는 성분이 강하여 충돌이 일어난다. 중재역할 수 있는 금(金)의 성분이 필요하다. 성남 신태용 감독 = 오행이 골고루 조화를 이룬 비교적 부귀한 사주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 강해지는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 났다. 다혈질적인 면도
있어 안에 담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푸른색계열의 유니폼이 좋다. 동쪽이 유리하다. 제주 박경훈 감독 = 수기(水氣)가 강해 사주가 전체적으로 춥고 축축한 상태다. 생각이 많고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숙고 하는 스타일이지만 행동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차가운 물을 가득 담은 동토(冬土)에서는 꽃을 피울 수 없다. 따뜻한 햇살 즉 화기(火氣)가 필요한 사주다. 수원 윤성효 감독 = 오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수기(水氣)가 약간 부족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생각에만 골몰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의 친분관계를 높여가는 것이 유리한 사주다. 검정색계열의 유니폼이 좋으며 북쪽이 유리하다. 경남 최진한 감독 = 의지와 승부욕이 강한 특징이 있다.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은 스포츠 경기에 있어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도보다는 편법이 능하고 사람에 대한 의심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자충수를 범할 우려가 있다. 부산 안익수 감독 = 금기(金氣)가 강한 사주다. 의지가 굳고 자신의 생각대로만 행동하는 매우 주체적인 스타일이다. 때로는 남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선수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랑색 계열의 유니폼이 좋으며 중앙이 유리하다. 울산 김호곤 감독 = 생각이 유연하고 사람들 간에 친화적이나 다소 행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귀가 얇아 남의 말에 흔들려 종종 낭패를 보기도
한다.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붉은색계열의 유니폼이 좋다. 남쪽이 유리하다. 서울 황보관 감독 = 화목(火木)이 매우 강한 사주로 추진력과 근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지만 성격이 급하고 마무리가 약한 단점이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주변상황을 잘 살피지 않아 실수가 많은 편이다. 검은색계열의 유니폼이 좋다. 북쪽이 유리하다.인천 허정무 감독= 토기(土氣)가 조금 강한 부귀한 사주구성이다. 리더적 인내심과 사고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것을
선호하는 선비적 기질이 강한 편이다. 행동력이 떨어지고 생각이 많아 자칫 결정적인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우유부단함은 단점이다. 전남 정해성 감독 = 오행구성이 균형을 이룬 좋은 사주다. 사주만 놓고 본다는 사업이나 장사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보스적 기질도 가지고 있다. 시작에 비해 끝마무리가 약하고 어려움이 생기면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지는 단점이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 토기(土氣)가 강하고 오행구성이 건조하지만 글자간의 충돌이 없고 비교적 정돈된 사주다. 인내심과 근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희생정신도 강해 인기가 높은 스타일이다. 다만 지나치면 실속이 없고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광주 최만희 감독 = 금기(金氣)가 매우 강한 사주다. 화(火)보다는 금기를 설기(洩氣) 시킬 수 있는 수기(水氣)가 효과적인 사주다. 다소
폭력적이고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위기에 쉽게 무너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검정색과 붉은색 계열의 유니폼이
좋다. 대전 왕선재 감독 = 수기(水氣)와 목기(木氣)가 강하고 토기(土氣)와 화기(火氣)가 약한 다소 균형이 무너진 사주다. 무엇보다도 약한 의지와 승부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시급한 것은 토기(土氣)다. 운(運)에서 도움을 준다면 크게 발복할 수 있는 사주다. 노랑색 계열 유니폼이
좋다. 강원 최순호 감독 = 지나치게 강해 고집이 세고 생각의 유연함이 부족한 것은 감독으로서 단점이 될 수 있다. 의지가 강하고 한 번 마음먹으면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은 스포츠 감독에게는 매우 유용한 장점이다.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뜻밖의 성적도 기대해 볼만하다. 대구 이영진 감독 = 수기(水氣)가 발달했으나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금(金)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쉬운 사주다. 시작은 좋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구력과 근성이 단점이고 생각이 많아 행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흰색계열의 유니폼이
좋다.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 = 밭을 가는 소의 형상처럼 꾸준하고 인내심 지구력 등이 뛰어난 기질을 타고 난 사주다. 성격이 급한 면도 있지만 멈출 줄 아는
지혜도 있다. 올해 대운이 바뀌는데 운으로는 그리 만만치 않다. 다행인 것은 세운(歲運)의 도움으로 체감적으로 느끼는 운세는
나쁘진 않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