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오리온스만 만나면 “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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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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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14연승 행진

LG 강을준 감독은 최근 연이은 불운에 시달리며 연패에 허덕였다. 지난달 25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3점슛 라인을 밟고 버저비터를 성공했는데도 심판이 2점이 아닌 3점으로 인정해 역전패를 당했다. 이틀 후 KT와의 경기에서는 막판까지 앞서다 문태영이 눈가를 다친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에 빠진 6위 LG는 7위 SK와의 승차가 좁혀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위기에 몰린 LG가 5일 창원 홈경기에서 최하위 오리온스를 78-65로 꺾고 한숨 돌렸다. LG는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14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의 면모를 유지했다. 시즌 평균 19점을 넣던 오리온스 글렌 맥거원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LG에는 모처럼의 행운이었다. LG는 17승 20패를 기록해 SK(16승 21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문태영은 23점을 넣었고 LG 기승호는 11점을 보탰다. 강을준 감독은 “수비부터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국내 선수들의 외곽슛이 살아난다면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에 아말 맥카스킬(27득점)과 이동준(14득점)만이 득점에 성공한 최하위 오리온스는 6연패.

울산에서 삼성은 애론 헤인즈(26득점, 13리바운드)와 이승준(18득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모비스를 67-65로 힘겹게 눌렀다. 삼성은 22승 15패로 KCC와 공동 3위. 모비스는 1점 뒤진 종료 3초 전 로렌스 엑페리건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2위 전자랜드는 안양 방문경기에서 접전 끝에 인삼공사에 80-77로 역전승했다. 전자랜드는 26승 11패로 선두 KT를 2경기 차로 쫓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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